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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더욱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건선(Psoriasis)은 세계 인구의 2~3%에 해당하는 1억 2000만 명 이상을 괴롭히고 있는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건선은 피부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은백색 각질이 발생하고 붉은 반점(홍반)과 가려움증, 통증을 동반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보통 새로운 피부가 자라서 오래된 피부 세포를 대체하는 데 최대 30일이 걸린다. 그러나 건선 피부는 특정 면역세포의 이상으로 염증 유발 물질이 피부의 각질 세포를 자극해 과도한 세포 증식으로 이 기간이 3~4일로 짧아진다.
초기 건선은 발진 위에 피부 각질이 새하얗게 덮이고 발진이 생긴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병변이 커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주로 팔꿈치나 무릎, 엉덩이, 두피에 발생하는 건선은 손으로 긁거나 옷을 벗을 때 비듬처럼 떨어지기도 하며 손톱 끝이 하얗게 부서지거나 손발톱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건선 증상은 일조량이 줄어들고 옷차림이 두꺼워져 햇빛 자외선의 치료 효과가 줄어드는 겨울에 심해진다. 또 건조하고 추운 겨울철 날씨는 피부 장벽을 무너뜨려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증과 같은 건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건선은 질병의 이름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져서 생기는 질환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건선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병변을 호전시키고 이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과에서는 스테로이드 연고나 비타민D 유도체 연고, 보습제 등을 직접 발라서 일단 건선 병변을 치료한다. 상당수의 환자는 건선 증상이 완화되면 완치됐다고 여기고 방치를 하는데, 건선은 면역학적 질환이기 때문에 계속 재발하는 질환인 점을 유념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야 한다.
건선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관절변형이나 심혈관계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예방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인 초기 개입이 필요하다. 이뿐만 아니라 건선 환자는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2형 당뇨병, 뇌졸중 등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건강 관리에도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건선 악화를 예방하려면 음주와 흡연을 삼가야 하며, 강하게 때를 미는 것과 같이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상처가 날 만한 활동은 피해야 한다. 또한 균형잡힌 식사를 해야 하며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